목회칼럼

우리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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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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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노부요리(おおしま のぶより)는 25년 동안 8만 건 이상의 임상 경험을 쌓아온 심리상담 전문가입니다. 그는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면 많은 이들이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심리적 외상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인사이트 카운슬링’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마음과 치유를 주제로 한 30여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다음은 지난 11월에 출간된 그의 책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에 나오는 글입니다.

 

‘마음아! 추하다는 이 감각은 정말 내 감각이니?’ 두려움에 떨며 조심스레 묻자 마음은 ‘아니야!’하고 딱 잘라 말해주었습니다. 그럼 내가 멋대로 이런 감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인가? 확인하고 싶어진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마음아! 그럼 이건 누구의 감각이지?’ ‘마음아! 지금 날 덮쳐오는 이 불안은 뭐야?’ 그러자 마음은 ‘그건 네 진짜 감각이 아니라 주입된 감각이야!’하고 가르쳐주었습니다. 누가 나한테 이런 감각을 주입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주입하고 있어’라고 답하더군요.

사실 엄마와는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어떻게 엄마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넌 칠칠치 못해”, “뭘 해도 끈기가 없어”라는 말을 수없이 듣던,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던 비참한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나와 멀리 떨어져 지내는 엄마의 괜한 걱정들이 뇌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마음아! 엄마가 어떤 감각을 주입하고 있지?’ 그러자 마음은 답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는 아이라고 주입하고 있어!’ ‘난 못난 인간’이라는 감각이 뇌 네트워크를 통해 멀리 떨어진 엄마로부터 주입된 것이라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아! 이런 엄마의 감각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해?’하고 묻자 마음은 ‘내 감각이 아니라 엄마의 감각이 전해진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면 돼!’라고 답했습니다. ‘마음아! 무시하면 엄마를 외면하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생기는데?’라고 다시 묻자 ‘그 죄책감이야말로 엄마로부터 흘러들어온 감각일 뿐이니 무시해도 괜찮아’라는 대답 이 돌아왔습니다.
마음의 말대로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불안감을 엄마의 감각이라고 여기고 무시해봤더니 ‘어? 이 감각들은 정말로 필요 없었던 거잖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중심이 잡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갈피를 못 잡던 감정들이 제자리를 찾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치워버렸을 때의 상쾌함을 느꼈습니다. 마음의 가르침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사람에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마음이 나를 주장합니다. 마음을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잠언 23장 7절은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마음의 생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인생도 결정된다는 말씀입니다. 마음의 축이 어디로 기울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도 좌우됩니다. 믿음은 우리 마음의 축을 하나님께로 두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수많은 말을 듣고 다양한 일을 만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마음은 어디를 향합니까? 세상에 둘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께 둘 것인지 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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