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주님

페이지정보

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9-11-23

본문

다음은 2013년 10월 13일자 중앙일보 보도의 일부입니다.

 

    강원도 태백의 한 아파트. 지난 2일 이 아파트에서 47살 김 모 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숨진 지가 무려 17개월이나 지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방문에 테이프가 붙어있었죠. 우리가 부수고 들어가서 확인했어요. 시신은 마치 미라처럼 변해있었습니다.” 집주인인 김 씨가 종적을 감추면서 해당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게 돼, 새 주인이 경찰과 함께 와서 문을 부수지 않았다면 김 씨의 시신은 언제까지 방치됐을지 모를 일입니다.

  서울대학교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패가 좀 진행됐고요. 나머지 부분은 건조되면서 미라화가 된 상태입니다. 사회 네트워크가 끊긴 상태에서는 이렇게 늦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요. 도심에서 발견된 시체가 17개월이라면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찰이 사인을 밝힌 결과 김 씨는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47살인 김 씨의 죽음을 17개월 동안 아무도 모를 수 있었을까. 이웃 주민은 “처음엔 좀 알고 지냈는데, 소식이 없어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니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고. 그다음엔 잊어 먹고 쭉 지냈죠.” 아파트 경비원은 “가족도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들었어요. 부인은 원래 없었고. 형제자매도 연락도 안 되고.”

  김 씨는 지역에서 중장비 사업을 했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점점 빚에 몰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웃 주민은 “빚을 많이 져서 자살했다고. 아버지가 재산이 좀 있는데 아들한테 십억을 줬는데 탕진하고 또 빚을 져서. 집도 경매로 넘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멀쩡한 부자였던 그를 미라처럼 죽어가게 만든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바로 도박이었습니다. 시신 곁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강원랜드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랜드 가서 도박도 한 거 같고, 그러면서 제2금융권에 채무도 생기고. 그래서 아마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우리는 주변에서 도박이나 술, 게임이나 약물 등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중독의 피해는 막중합니다. 몸과 정신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해치기까지 합니다. 중독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 눈여겨 볼 것은 사회적 고립입니다. 외로움이나 버려짐에서 탈출하려는 시도가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주님은 외로움에 빠져있고 버림당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겠다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나와 함께하신다는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주님이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계심을 인정하고 주님과 교제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Total 206 / 1 페이지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