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믿음은 인생을 입체적으로 보는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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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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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입니다. 장미는 가장 아름답고 사랑 받는 꽃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도 장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랑의 신 큐피드는 장미꽃을 보자마자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습니다. 이때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큐피드의 입술을 쏘았습니다. 이 장면을 베누스(비너스)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베누스는 자신의 아들이 벌에 쏘여 아파하는 것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에 벌을 잡아서 침을 뽑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침을 장미 줄기에 꽂아 뒀는데 이때부터 장미에 가시가 돋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한 꽃이라 해도 반드시 집니다. 봄이 되면 산수유와 매화,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와 벚꽃이 연이어 핍니다. 그리고 철쭉, 아카시아에 이어 장미의 계절이 됩니다. 그 뒤로도 다양한 꽃들이 피어납니다. 늦은 가을이 되면 국화가 만발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뽐내던 모든 꽃들은 끝내 시들고 떨어집니다.

  꽃은 저마다 개화의 시기가 다릅니다. 사람도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찍 피는 꽃처럼 앞서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국화처럼 늦게 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앞서나감을 자랑하며 어깨에 힘을 줍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앞서나가는 사람을 보며 우울감과 열등감에 빠집니다. 그러나 꽃마다 피는 때가 다릅니다. 기다리면 반드시 피어납니다.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꽃은 반드시 진다는 것을. 그리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삶을 통으로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시작과 과정과 결과를 아울러 보는 관점 말입니다. 출발점에서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동 경기에서 머뭇거림은 패배로 이어지지만 인생살이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성경에도 나중 된 사람이 먼저 된다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화려했던 꽃들이 떨어질 때면 한없는 슬픔과 아픔이 따르지만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오히려 아픔을 통하여 성숙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의 가치나 판단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울 때 웃을 수 있고, 절망 속에서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인생을 단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는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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