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는 삶

페이지정보

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9-04-06

본문

   일본의 유명한 기업 컨설턴트인 요코야마 노부히로의 책 『나를 위해 조금 강하게 살기로 했다』에 나오는 글입니다.

 

 

     과거의 강렬한 체험이 마치 ‘저주’처럼 들러붙어 자신의 사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아버지의 존재가 그랬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술꾼이자 도박 중독자였다. 아버지는 거의 매일 술집을 전전하며 취할 때까지 마셨기 때문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술집에 들어가 술에 취한 아버지를 부축해서 데려와야만 했다. 주말이면 아버지는 집 안의 온 서랍에서 동전을 긁어모아 도박장으로 갔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절망한 어머니는 집을 뛰쳐나가곤 했다. 어린 시절부터 쭉 그런 상황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우연히 수강하게 된 한 세미나를 계기로, 평생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과거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첫 세미나를 듣기 시작한 지 30분 만에 본전을 뽑았다고 생각할 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 첫 30분의 이야기가 바로 인간의 사고 프로그램은 과거 체험의 임팩트 강도와 횟수로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인간의 의식에는 잠재의식과 현재의식이 있고, 잠재의식의 힘은 현재의식의 2만 배에 달한다. 그리고 그것은 사고 프로그램(뇌 신경세포끼리의 결합)으로 형성되어 있고, 인간은 그 프로그램에 의해 조종된다는 이야기였다.
     분명히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사건을 겪어서 사고 프로그램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 결과 술에 빠지고 도박에 중독된 것 아닐까. 그제야 나는 그 원인을 살펴보려는 시선으로 아버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 흘러 흘러서 도쿄에 갔다가 운명의 흐름을 타고 나고야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숨기고 싶을 만큼 무척 고되고 힘겨운 일들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과거를 상상해보았다.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이 마음속을 채웠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아버지는 지금도 여전히 술꾼이다. 그러나 그날 이후 나는 아버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사실 아버지는 그러했다. 가진 것 없는 그리고 배운 것 없는 삶을 사신 분이시다. 혼자가 아니라 주변에 사람들과 산다는 것은 한없이 자신을 위축시키고 작게 만들었다. 술과 도박이 위안이요 그것은 중독자로 만들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변에서 중독에 빠진 분들을 보면 예상 외로 특별히 모난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착해 빠진 사람들이 중독자가 된 경우도 심심찮게 봅니다. 우리가 주어진 현실을 넘지 못하고 그 앞에서 주춤거릴 때 사탄은 마수(魔手)를 내 밉니다. 처음 그 손을 가까이하면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유혹을 피하지 못하고 덥석 붙잡으면 늪에 빠집니다.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만나면 비로소 그 늪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Total 176 / 1 페이지
목회칼럼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176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새글 김용택목사 19.04.20
175 행복한 삶을 위하여 김용택목사 19.04.13
열림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는 삶 김용택목사 19.04.06
173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김용택목사 19.03.30
172 은메달 딜레마로부터의 해방 김용택목사 19.03.23
171 나를 용서하세요 김용택목사 19.03.16
170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 김용택목사 19.03.09
169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김용택목사 19.03.02
168 믿음이 과거에 매인 나를 사라지게 합니다. 김용택목사 19.02.23
167 행복이라는 따스한 햇빛이 스미는 인생 설계 김용택목사 19.02.16
166 두려움이 밀려들 때 김용택목사 19.02.09
165 나의 위로 나의 소망 김용택목사 19.02.02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