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은메달 딜레마로부터의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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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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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꽃은 메달입니다. 그런데 시상대 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보다 슬픈 사람은 없습니다. 조선일보 기사(14.02.13)에 따르면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불행한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은메달의 딜레마에 가장 먼저 주목한 과학자는 미국 코넬대 토머스 길로비치(Gilovich) 교수였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서 1위가 결정되는 순간과 시상식 장면을 찍은 사진을 대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선수들의 행복도를 1에서 10까지 매기도록 했습니다. 1995년 국제학술지 '인격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우승자가 호명되는 순간을 찍은 사진에서 은메달 수상자는 평균 4.8을 받았습니다. 동메달 수상자는 7.1이었습니다. 시상식 사진을 보고 평가한 결과도 은메달 4.3, 동메달 5.7이었습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금메달 수상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006년에도 같은 학술지에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의 데이비스 마쓰모토(Matsumoto) 교수와 '월드 유도 매거진'의 밥 윌링엄(Wilingham)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04년 하계올림픽의 유도 경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경기가 막 끝났을 때, 메달을 받을 때, 그리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할 때 선수 84명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예상대로 금메달 수상자는 14명 중 13명이 결승전이 끝나는 순간 바로 웃음을 지었습니다. 동메달 수상자도 26명 중 18명이 미소를 띠었습니다. 반면 은메달 수상자 가운데 경기가 끝나고 웃는 얼굴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은메달 수상자의 표정으로 본 감정 상태는 슬픔이 43%로 가장 많았고, 모욕도 14%나 됐습니다. 연구진은 "은메달 수상자는 금메달 수상자보다 덜 행복한 정도가 아니라 분명히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은메달 수상자의 감정을 '사후 가정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로 해석합니다. 실제로 이룬 객관적 결과를 하지 않았거나 못한 일과 비교하는 심리입니다. 동메달 수상자는 사후 가정 사고에서 자신과 4위를 비교합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메달을 못 딸 뻔했다'며 안도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반면 은메달 수상자는 자신과 1위의 차이에 집중합니다. '금메달이 될 수도 있었는데'라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생각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주변에 가족과 이웃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합니다. 비교 속에서 우월한 사람이 되어 높아지기도 하고 열등한 존재가 되어 추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존재로 만드셨는지 그리고 지금 나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계시는지를 알 때, 우리는 상대적인 비교에서 나오는 심리적 자만이나 열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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