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진정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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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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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들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 내내 김을 매며 농작물을 돌봅니다. 가을이 되면 마침내 무르익은 곡식을 추수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에 순응하는 농부들의 겸손입니다. 겨울이 오면 농부들은 더 이상 논밭에서 일할 수 없고, 농촌마을은 농한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면 농부들은 무엇을 할까요?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어른들은 농한기에 도박을 하고 술을 마시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의 대부분 집집마다 화투를 치곤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화투를 보고 배웠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해도 하지 말라는 화투는 열심히 칩니다. 대개는 건빵 따먹기로 도리짓고땡이라는 화투를 쳤습니다.

 

    어른들이 있는 집에서는 칠 수가 없습니다. 왜요? 혼나니까요. 그래서 어른이 없는 집에 모였는데, 그 중 어머니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폐결핵으로 몸져누워 계시던 한 친구의 집이 우리의 아지트였습니다. 밤마다 늦게까지 건빵 따먹기 화투를 쳤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투를 치다보면 밤 한 두시를 넘겨 집으로 돌아갈 때가 많았습니다. 집근처에 이르면 늦은 밤, 아직까지 잠도 안자고 집을 지키는 개가 짖어댑니다. 그러면 잠든 부모님이 기상하고 혼쭐이 납니다. 때로는 매도 맞습니다. 아마도 여러 해 겨울을 저는 그렇게 보낸 듯합니다.

 

    그랬던 제가 부모님을 떠났습니다. 해방이요 자유였습니다. 내 맘대로 내 멋대로 해도 누구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늦게 다녀도, 누굴 만나도 제게 나무라거나 혼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유입니다.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얼마안가 마음에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이래도 되나? 이러다가 큰일 난다.’는 생각 말입니다. ‘이러다가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때 불현듯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 아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하는 생각 말입니다.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나를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몸소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의 책망은 자녀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잘되게 하시려는 진심어린 마음입니다.

 

   사탄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믿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이간질하는 일입니다. 왜요? 하나님을 등지고 떠나게 하려는 수작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여기에 속아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유요, 내 인생 내 맘대로 사는 것이라며 자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사탄의 사슬에 묶여 살고 있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온갖 쾌락과 즐거움에 빠져 사는 것은 또 다른 포로의 삶입니다. 제가 화투에 포로가 되었던 것처럼 세상에 포로 된 인생인 것입니다. 주님이 오심은 이런 우리를 건져내기 위함입니다.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여기에만 진정한 자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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