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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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택목사 날짜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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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몰 로드리게스(Anmol Rodrigous)는 인도 뭄바이에 사는 23살의 여성입니다. 그녀의 삶은 기구합니다. 태어난 지 두 달, 엄마 품에서 젖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이 안몰과 엄마에게 염산을 퍼부었습니다. 염산은 살에 닿는 순간 살을 녹여버리는 독극물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왜 이런 무시무시한 짓을 저질렀을까요? 단지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안몰은 얼굴과 목이 전부 녹아내리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의료진의 지극한 치료와 돌봄 덕분에 극적으로 생명은 건지게 되었지만 돌볼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보육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어린 시절을 부모 없이 보육원에서 자라게 된 안몰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지독한 외로움과 의지할 이 없이 앞날을 스스로 살아내야 하는 처절함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이 이런 흉측한 모습이 된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분노와 억울함이 밀려왔습니다.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안몰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만일 아버지를 증오하고 복수의 칼을 갈며 살아간다면 내 인생은 가장 비참해져요. 아버지는 나를 죽이려 했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아버지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그녀는 온몸으로 자신이 한 말을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염산 테러로 희생된 분들을 돕는 비정부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사하스 재단(NGO Acid Survivor Sahas Foundation)이 그것입니다. 그녀는 재단을 통해 약 20여명의 염산 테러 피해 여성들이 공부하거나 직업을 찾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염산 테러를 당한 희생자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현재 안몰은 계속해서 현지 여성 지도자 및 정치인들과 협업해 염산 테러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얼마나 멋진 승리입니까? 대개는 이런 경우에 자학하거나 복수의 칼을 갈면서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안몰은 과거의 아픔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지난날 엄마와 자신을 죽이려던 아버지에게 자기 인생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란 듯이 말입니다. 자유는 지난날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나 사건에게 묶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이 이런 자유를 누리길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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